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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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유종의 미' 되뇐 전태풍

기사입력 2015.10.30 20:55 / 기사수정 2015.10.30 21:0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희찬 기자] 전태풍이 나가자 경기는 곧바로 뒤집혔다. 

전태풍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퇴장당했다.

전태풍은 이름처럼 초반부터 몰아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 리바운드를 곁들이며 5점을 넣었다.

2쿼터에는 동료까지 돌아봤다. 교체돼 들어온 안드레 에밋이 가드 김태술과 사인이 맞지 않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전태풍은 에밋에게 시야를 넓혀줬다. 에밋이 무리한 골밑 돌파를 하자 외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에밋은 열려있는 전태풍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전태풍은 3개 자유투를 얻어냈고 3번 다 림을 갈랐다. 전태풍은 전반에만 20점을 넣었다.

3쿼터엔 위기 때 나타났다. 포웰이 블락 당하며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전태풍은 외곽에서 뛰어 다니며 찬스를 만들었고 61-54로 쫓긴 상황에서 다시 달아나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4쿼터에는 점수를 4점 차로 벌리는 속공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그러나 퇴장으로 모든 게 뒤바뀌었다. 4쿼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전태풍은 삼성 문태영을 수비하며 길목에 서 있었다. 문태영은 잽싸게 전태풍에게 파울을 이끌어냈다.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이후 선장을 잃은 배처럼 KCC 공격은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누볐다. 경기는 삼성의 역전극으로 끝났다. 전태풍은 벤치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전태풍 ⓒ KBL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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