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마리화나 사용으로 징계 철퇴를 맞았던 닉 디아즈(32,미국)가 여론에 힘입어 옥타곤에 빨리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아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변호사들이 네바다체육위원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으려 한다"고 게재했다.
디아즈는 지난 2월 앤더슨 실바(40,브라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도핑 테스트를 진행했다. 경기 종료 3일 후 발표된 결과에서 디아즈의 마리화나 사용이 드러났다. 실바는 스테로이드 계열 사용이 밝혀졌다.
징계 수위가 문제였다. 미국 '네바다 체육위원회'(NAC, Nevada Athletic Commision)는 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이 검출된 실바에게 1년 출전정지와 벌금 징계를 부과했다. 디아즈에겐 5년 출전 자격 정지에 16만5000달러 벌금 철퇴를 내리쳤다. 선수 생명에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형평성에 여론이 들끓었다.
미국 '야후스포츠' 케빈 아이올레 이종격투기 전문 기자는 디아즈에 대한 징계에 "NAC의 권력 남용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는 "어떤 사람이 주차 위반으로 티켓을 받았다. 두 번, 세 번 반복됐다. 벌금을 내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평생 감옥에 가둘 순 없다. 결국엔 그저 '티켓'이기 때문이다"고 간접적으로 NAC의 판결을 비꼬았다.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은 디아즈가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물론 NAC도 징계를 번복하긴 힘들다. 체면이 서질 않는다. 그러나 결정이 번복돼 디아즈를 다시 옥타곤에서 보게 될지 UFC 팬들은 주시하고 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닉 디아즈, 앤더슨 실바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