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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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김선형 오세근에게 '20경기 출전정지' 내린 이유는?

기사입력 2015.10.29 14:57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프로농구의 '뜨거운 감자'였던 김선형(SK), 오세근(KGC) 등에 대한 징계가 29일 확정됐다.

대학시절 불법토토를 한 적이 있는 이들에 대해 프로농구연맹(KBL)은 20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00만~950만원,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김선형과 오세근을 포함한 총 7명(김선형, 김현민, 김현수, 오세근, 유병훈, 장재석, 함준후)은 과거 대학에 다닐 때 불법베팅사이트에 베팅을 했던 혐의를 받았다. 이는 경찰이 불법베팅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처벌이었다. 법적으로 이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들이 불법베팅을 했던 시기는 2011년 이전으로, 당시 프로선수가 아닌 대학 소속의 아마추어 선수였다. 그리고 당시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하면, 불법베팅사이트를 운영한 자는 위법이지만 베팅을 한 사람은 징계 대상이 아니었다. 이들에게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 아닌 상습도박죄 혐의가 적용됐다.  

이런 이유 등으로 김선형 등 7명의 선수는 지난 26일 '기소유예' 처분이 확정됐다.

KBL은 징계 수위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과거에 불법베팅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프로 소속이 아니었을 때 한 행위이며 ▲기소가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영구제명 등 최상위의 징계를 내릴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험악했다. '프로 이전에 했던 불법베팅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면, 대학 때는 불법베팅을 해도 상관 없다는 KBL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성토가 거셌다.

결국 KBL은 '기소유예' 선수들에게 경기와 관련한 징계로는 출전정지 20경기를 내렸다. 출전정지 경기의 기준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다. 따라서 김선형, 오세근 등 7명은 3라운드 중반 이후 출전이 가능해진다.

한편 프로 데뷔 이후 불법베팅을 했다는 혐의가 밝혀진 안재욱, 이동건, 신정섭 등 3명은 영구제명 조치했다. 대학 시절 불법베팅을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약식기소된 전성현(KGC)은 54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올 시즌 전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공소권 없음' 판결을 받은 류종현(LG)은 10경기 출장정지, 벌금 135만원과 사회봉사 6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kyong@xportsnews.com /사진=KBL 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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