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통한의 역전패. 그러나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삼성의 '에이스' 피가로를 상대로 3⅓이닝 동안 6점을 냈지만, 8-4로 앞선 7회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쳐서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출격한다.
니퍼트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데 이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나와 16이닝 무실점으로 2승 거뒀다. 특히 1차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진 후 3일 휴식만을 취한 뒤 3차전에서 다시 7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러한 힘겨운 상황 속에도 니퍼트는 담담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특히 니퍼트는 지난 2011년 한국무대에 데뷔한 이후 전통적인 '삼성 킬러'다. 지난 5년 간 삼성전에 23경기에 등판해 14승2패 평균자책점 2.59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삼성 불패'였던 니퍼트가 출격하면서 전날 패배를 딛고 일어날 분위기는 충분히 만들어졌다.
여기에 타선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허경민은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민병헌과 김현수 역시 각각 3안타 씩을 뽑아냈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이 동시에 타격감이 올라와 꾸준히 점수를 낼 수 있는 언제든 점수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타석의 활약을 패배 속 작은 소득으로 뽑았다.
이제 7경기 중 한 경기 지났다. 비록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남은 6경기 중에서 4경기를 이기기에는 아직 여유롭다. 그리고 니퍼트는 두산의 반등 분위기를 만드는 카드로 가장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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