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3차전 빅매치로 여겨졌던 파리 셍제르망(PSG)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맞대결이 골소식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PSG와 레알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 선두를 놓고 벌여던 이번 경기결과로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PSG와 레알 모두 2승 1무로 승점에서 동률을 이뤄 향후 3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와 2위가 결정되게 됐다.
이날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간의 세기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무승부로 돌아갔다. 나란히 각 팀의 최전방에 위치했던 이들은 집중된 견제와 서로를 상대로 만들어진 수비벽 앞에서 막혀 골맛을 보지 못하고 90분을 흘려 보내야 했다.
PSG는 최근 물오른 감각을 유지하고 있던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앙헬 디 마리아, 에딘손 카바니 등을 내세워 안방에서 승리를 노렸다. 부상자들이 많았던 레알은 호날두 옆에 파트너로 헤세 로드리게스를 넣는 변화를 뒀고 좌우에는 이스코와 루카스 바스케스가 나섰다.
경기의 절반 이상은 미드필더 진영에서 이어졌다. 서로를 향해 양 팀은 서로를 향해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기회를 엿봤고 이 과정에서 자주 공격이 끊기면서 중원에서 숨가쁜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러한 탓에 경기는 별다른 끊김 없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좋은 찬스들을 주고 받았다. PSG는 전반 7분 만에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닝 슈팅으로 이어가려고 했지만 빗맞았다. 전반 26분에는 레알이 토니 크로스가 절묘하게 내준 패스를 받은 헤세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에는 레알이 파상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왼쪽에서 마르셀루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이 아닌 코너킥으로 연결됐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호날두는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선보였다.
골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자 후반전에 양 팀은 교체카드를 빠르게 뽑아들면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PSG는 좌우 날개를 바꿨다. 후반 20분에 카바니와 디 마리아를 빼고 하비에르 파스토레와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이에 질세라 레알은 3분 뒤에 이스코를 빼고 루카 모드리치를 넣었다.
파스토레와 모우라 양 날개로 갈아탄 PSG는 조금씩 달라진 분위기를 풍기면서 레알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정작 원하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에스키엘 라베찌까지 넣으면서 마지막 시간을 공격적으로 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기다리던 득점은 나오지 않아 경기를 0-0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호날두, 이브라히모비치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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