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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S' 남경호의 각오 "신인의 패기로 던지겠다"

기사입력 2015.10.21 13:00 / 기사수정 2015.10.21 12:1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남경호(19)가 첫 포스트시즌 출장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남경호는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무대에 오른 '햇병아리'다. 그러나 지난 3월 만원관중을 이룬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로 깜짝 호투를 펼쳤고, 이 모습에 김태형 감독도 "끼가 있는 선수"라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남경호는 시범 경기 당시를 떠올리며 "진짜 아무생각도 안났다. 이제 '드디어 1군이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떨리기도 많이 떨리고, 설레기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며 올시즌 1군에서 5경기에 나와 9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조금이나마 1군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발판 삼아 2군에서 자신 앞에 놓인 숙제들을 해결했다.

우선 투구폼에 변화를 가지고 왔다. 남경호는 "던지는 동영상을 봤는데, 마음에 안드는 투구폼이 있었다. 던질 때 뒷다리가 많이 굽혀졌는데, 조금 더 세웠다. 투구폼 연습을 하다보니 시즌 말이 돼서 공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심리 상담사님과 이야기한 것이 도움이 컸다. 한 경기에 10점을 줬다고 하면 9점만 주라고 조언을 해주시는데, 그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 전반적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요령을 배운 것 같다"고 심리적인 성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에 참가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 계투로 나섰던 스와잭이 부상을 당하면서 허준혁과 함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 귀국해 팀에 합류해 마산에서 첫 가을야구 무대를 지켜봤다. "시즌 때 올라온 것과는 조금 다르다. 같을 줄 알고 지켜봤는데, 그래도 플레이오프니까 더 긴장된다"고 미소를 지은 그는 "그래도 긴장감에 눌리면 공을 더 못던질 것 같으니 최대한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소 가을 야구 무대에 서는 것을 그려왔다"며 "내 목표는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다. 안타 맞을 수도 있고, 볼넷을 내줄수도 있는데,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 만큼은 꼭 하고 싶다"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크게 지고 있을 때 이기는 모습을 보고 나니 만약에 크게 지고 있을 때 올라가더라도 신인답게 공 하나하나 집중해서 잘 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남경호 ⓒ두산 베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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