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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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 의혹' 삼성 선수 3명, 혐의 밝혀질 경우 처벌 수위는?

기사입력 2015.10.16 13:53 / 기사수정 2015.10.16 14:0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야구계 도박 파문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은 전례가 없다. 통합 5연패를 바라보는 삼성에 먹구름이 덮쳤다.

15일 TV조선은 "삼성의 간판급 선수 3명이 과거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실 KBO리그에 '도박 파문'은 낯선 일이 아니다. 그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처벌이 이뤄졌던 건 2009년 스토브리그에 불거진 '인터넷 도박 파문'이다. 당시 인터넷 '바카라'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억대의 판돈을 걸고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삼성 라이온즈 선수 13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선수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 채태인(삼성) 포함 3명은 '인터넷 도박 및 카드 도박 혐의'로 500만~1천 5백만 원 가량의 벌금을 냈고, 약식기소 됐다.

하지만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의혹'이 문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도박 파문은 국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해외 기반 서버를 가진 도박장에 접속하는 식이었다. 현직 프로 선수가 직접 해외로 이동해 현지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의 수사망에 오른 것은 전례가 없다. 

만일 이번에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원정 도박 혐의가 사실이라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린 뒤 한국에 들어와 돈을 갚는 식"으로 이뤄졌다. 도박 자금이 수억 원대에 달하는 데다가,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됐다면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같은 구단에서 구설이 반복됐다는 것도 문제다. 2008년 말, 인터넷 도박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은 총 16명의 선수 중 13명이 당시 삼성 소속이었다. 당시 KBO는 채태인에게 '5경기 출전 정지·제재금 200만원·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8시간'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또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약을 한층 강화할 것을 전 구단에 통보했던 바 있다.  

삼성 구단 측은 소속 선수 3명의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고 짧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만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삼성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혐의를 받고있는 내용이 중범죄로 분류되는 사안인 만큼, 혐의가 인정될 경우 KBO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수위의 추가 자체 징계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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