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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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방패', NC의 '창'을 막을 수 있나

기사입력 2015.10.16 06:15 / 기사수정 2015.10.16 13: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두산 마운드가 NC의 강타선이 내뿜는 폭격을 막아야 한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오는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5 KBO리그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정규시즌에서 양 팀은 8승 8패의 상대전적을 보이며 우위를 가르지 못했다.

2001년 '언더독'의 기적을 만들었던 두산은 이번 가을 야구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꿈꾸고 있다. 두산에게 있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NC'라는 문지기가 지키고 있다. 현실적인 '전력'에서 NC가 두산에 비해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며, 특히 두산의 투수진이 NC의 강타선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인다.

▲ 'AVG 0.303' NC vs 'ERA 6.09' 두산

NC는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팀 타율 3할3리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 0.859를 기록할 정도로 매서웠다. NC는 두산과의 16경기에서 평균 6.00점을 뽑아내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NC는 두산전에서 팀 홈런을 17개 기록하며 '장타력'도 과시했지만, '팀 도루'를 23개나 훔쳐오며 두산의 내야를 흔들어놨다.

두산의 입장에서 NC와의 경기가 머리 아픈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나성범(OPS 0.941)-테임즈(OPS 1.504)-이호준(OPS 0.785)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두산의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해냈고, 박민우(출루율 0.440·도루 7개)-김종호(출루율 0.444·도루 6개)의 테이블세터진도 제 역할을 해냈다.

반면 두산은 NC전 팀 평균자책점 6.09에서 알 수 있듯이 NC의 창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높은 피안타율도 문제였지만, 9이닝 당 4.60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마운드가 NC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은 1.71로 매우 높았다.



▲ '좌완 원투 펀치'에게 달린 두산

정규시즌 두산은 NC와의 경기에서 타 구단과 비교해 가장 좋지 못한 불펜 평균자책점(6.79)을 기록했다. 이현승(ERA 11.25)을 비롯해 이현호(ERA 11.37), 허준혁(ERA 5.02), 진야곱(ERA 12.79) 주축 좌완 불펜들이 정규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함덕주만이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불펜 중에서 제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두산의 위안거리라면 유희관과 장원준이 NC전에 강했다는 점이다. 유희관은 정규시즌 NC와의 경기에서 세 경기 선발로 등판해 1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등판 세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만큼 안정적인 구위를 과시했던 유희관이었다. 그러나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 4이닝 3실점을 비롯해 그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유희관과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장원준 역시 NC를 공략하는 '핵심 카드'다. 장원준은 올 시즌 두 경기 NC전에 등판해 13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그 역시 두 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만들어냈다.

앤서니 스와잭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핵심 불펜인 이현승마저 정규시즌 NC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산은 선발 마운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플레이오프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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