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코스레코드' 박성현, '-10' 단독선두(KEB하나은행1R)

[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게리나 필러(미국), 챨리 헐(잉글랜드)이 하루 동안 무려 6타를 줄였다. 박성현(22,넵스)은 이들보다 4타를 더 줄였다. 단독선두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바다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권에 4타 앞서있다.

박성현은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개 대회서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물살을 탄 그의 상승세는 LPGA 무대까지 이어졌다. 박성현 미셸 위와 렉시 톰슨과 라운드를 펼치면서도 기죽지 않았다. 송곳 아이언 샷으로 계속해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9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나왔다.

후반에 들어서 10(파4), 11(파4)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가 나왔다. 15(파4)번홀에선 백스핀으로 홀을 지나쳤던 공을 다시 홀컵 근처로 불러들였다. 18(파5)번홀 버디를 포함해 남은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한 박성현은 하루 두자릿수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박성현은 이로써 지난 2012년 이 대회서 63타를 기록한 수잔 페테르센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코스레코드'를 10언더파 62타로 재설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LPGA 올시즌 남은 대회와 다음 시즌까지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백규정(CJ오쇼핑)도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하며 시드권을 손에 넣었다. 비LPGA 선수인 박성현에게도 절호의 찬스다.

박성현은 경기 후 "코스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퍼트, 샷 모든 게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로 선두에 있는 박성현과 달리 리더보드 밑에 있는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6언더파 66타 공동 2위인 필러와 헐을 최운정(볼빅), 김효주(롯데), 펑샨샨(중국), 지은희(한화), 지한솔(호반건설)이 5언더파 67타로 추격 중이다.

KLPGA 상금랭킹 4위 조윤지(하이원리조트)는 4언더파 68타 공동 9위다. 최나연(SK텔레콤), 이미림(NH투자증권), 김해림(롯데)도 조윤지와 순위가 같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와 함께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박성현 ⓒ 인천,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