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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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되찾은 김도훈 "전남 징크스 깨듯 서울도 잡겠다"

기사입력 2015.10.14 22: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붉게 충혈됐던 눈은 어느새 웃음으로 자리바꿈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훈(45) 감독이 눈물을 닦고 FA컵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이 창단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올랐다. 인천은 14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5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연장에만 2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FA컵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던 인천은 마침내 4강 징크스를 떨쳐내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올 시즌 왜 인천이 돌풍을 일으켰는지 증명한 경기"라며 "친구(노상래)를 이겨 마음이 좋지 않지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남의 장점이 잘 나타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지만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총평했다.

선수들의 자세를 가장 강조했다. 김 감독은 "사실 유현이 경기를 앞두고 많이 아팠다. 그럼에도 통증을 참고 제 역할을 끝까지 잘 해줬다"면서 "선수들이 상위 스플릿에 오르지 못할 때 치렀던 부담감 있는 경기를 뛰었던 터라 준결승을 잘 치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양 감독의 전술 싸움이 빛났다. 노상래 감독은 기존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으로 나서 허를 찌르려 했으나 김 감독은 이미 스리백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김 감독은 "전남이 서울전에서 스리백을 쓰는 것을 보고 더욱 준비를 했다. 더불어 올 시즌 전남에 2연패를 당할 때 뒷공간 침투에 애를 먹었기에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결승에 오른 인천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김 감독은 "오늘로 전남 징크스를 끊은 만큼 서울도 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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