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기적을 향해' 인천, 더 이상 눈물은 없다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더 이상 눈물은 없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의 아픔을 FA컵 결승 진출로 풀었다.

인천은 14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제압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마친 인천은 연장 전반과 후반에 터진 윤상호와 케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을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창단 첫 FA컵 결승행이다. 그동안 인천의 대회 최고 성적은 2006년과 2007년 4강이었다. 두 번 모두 준결승서 전남에 발목이 잡혀 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인천은 마침내 4강 징크스를 끊어내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인천은 이달 초 열렸던 K리그 클래식 정규라운드서 마지막에 눈물을 흘렸다. 줄곧 6위를 지켜오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던 인천이었으나 마지막 순간 연달아 삐끗하면서 상위행이 좌절됐다. 시즌 내내 품어왔던 꿈이 좌절되자 인천은 김도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절치부심의 시간이었다. 다잡았던 상위 스플릿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를 쓴 인천은 FA컵 결승을 다음 목표로 삼으며 동기부여에 박차를 가했다. FA컵 우승은 상위 스플릿 진출 만큼이나 인천이 그동안 꿈꾸지 못했던 무대였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인천은 신중하게 전남전에 임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세 차례 만나 1승 2패로 전적이 열세였지만 이날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전후반 90분 동안 뚫지 못하던 상대의 빈공간을 연장 시작과 함께 찾아낸 인천은 윤상호의 한방으로 영의 균형을 깼고 연장 후반 케빈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박으면서 FA컵 우승의 또 다른 기적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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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