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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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늘 어려운 연기, 열심히 하다 보면 확신 들겠죠" (인터뷰)

기사입력 2015.10.24 17:32 / 기사수정 2015.10.24 17:3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손호준이 영화 '비밀'(감독 박은경, 이동하)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울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울었다'는 그의 말처럼 짙은 감성 연기가 눈에 띈다.

지난 15일 개봉한 '비밀'은 만나서는 안 될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손호준은 미스터리한 인물 남철웅으로 등장한다. 철웅은 10년 전 약혼녀와의 다툼 후 인적이 없는 국도변에 그녀를 버려두고 온 뒤 이후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그녀에 대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비밀'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호준은 "'비밀'은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감독님들이 디렉션을 잘 해주셔서 믿고 따랐다"고 말한 손호준은 "특히 이번 작품에는 눈물이 많았다. 눈물도 여러 종류와 의미의 영화가 있지 않나.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울 수 있는 울음들은 다 운 것 같다"며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

철웅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감독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답을 찾아갔다는 손호준은 "어렵고 무거운 영화이고, 철웅이도 어두운 인물이지만 그 안에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최대한 꺼내려고 했다. 실제 작품에는 편집이 됐지만 인간적인 철웅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표현에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비밀'은 개봉 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손호준 역시 함께 출연한 성동일, 김유정과 함께 무대인사에 나서고, 관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다"라고 웃어 보인 손호준은 "실제 부산에서도 관객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여러 새로운 해석들이 많이 나오더라"며 신선했던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손호준은 "'비밀'은 성동일 선배님과 (김)유정이의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또 영화를 보고 나서 각자의 해석이 가능한 영화여서,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비밀'은 손호준에게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다. 아직도 '배우가 돼가는 길'이라고 자신의 위치를 짚은 손호준은 "작품 하나하나를 할 때마다 참 좋다. 작품적으로도 물론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비밀'은 그런 점에서 내게 많은 도움을 준, 충분히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올해 '비밀'을 비롯해 '쓰리 썸머 나잇', 드라마 '미세스캅'은 물론 예능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쉴 틈 없는 활동을 펼쳐 온 손호준은 자신의 활약상에 겸손함을 내비치며 "많이 찾아주시는 것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고 이내 환하게 웃은 그는 "예전에 기회가 많이 없었을 때는 1년 동안 기다린 후에 조그마한 역할을 맡게 되면, 그 연기를 하면서 또 다음 몇 달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얻곤 했었다. 그 때가 몸은 굉장히 편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몸은 피곤하지만 정말 재미있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행여나 존재할 수도 있는 아쉬움에 담담하지만 강한 어조로 "열심히 하다 보면 확신이 드는 순간이 오겠죠"라고 말한 손호준은 "이순재 선생님도 몇 십 년을 연기 하시면서도 아직까지도 연기를 잘 모른다고 하시지 않나. 나도 그런 느낌을 언젠가는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손호준은 못 다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활동을 위한 재충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호준은 "지금은 배우가 돼 가는 과정이니 그 안에서 욕심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영화, 드라마 모두 골고루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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