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프리뷰] 4차전도 이기면? 그 다음은 모른다!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만약 4차전도 이긴다면 그 다음은 누구도 모른다.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 1,2차전을 내리 패할 때까지만 해도 절망적이었다. 타자들의 컨디션은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저조했고, 특히 주자를 모은 상황에서 다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부메랑이 됐다. 2번 모두 1점차 살얼음판 승부였기 때문에 가진 힘은 힘대로 소진하고, 패배만 떠안았다.

벼랑 끝에서 홈 목동으로 이동해 3차전을 펼친 넥센은 본래의 기세를 되찾은 모양새였다. 크게 두가지 소득이 있었다. 첫번째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건재를 재확인 했다.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단판 승부로 끝낸 것은 소득이었을지 몰라도, 그 경기에서 밴헤켄을 소진했다는 사실은 준플레이오프 넥센에게는 약점이었다. 밴헤켄이 1,2차전에서 등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양훈의 깜짝 활약이 돋보인다고는 해도, 원래 선발보다 불펜 하중이 큰 팀 특성상 아쉬움이 컸다. 드디어 3차전에 출격한 밴헤켄은 7⅔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평소보다 더 진중하게 등판을 준비했던 그는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했다.

두번째 소득은 타선 회복이다. 포스트시즌에 부진했던 서건창과 유한준, 박병호가 3차전에서 나란히 안타를 터트렸고, 주자 있는 상황에서 희생 플라이와 연속 적시타가 터진 사실은 앞선 1,2차전과는 다른 전개였다. 염경엽 감독은 "1,2차전에서 타자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적극적으로 공략해 터져주길 바란다"고 3차전을 앞두고 바람을 드러냈었고 이것이 적중했다.

귀중한 1승을 낚은만큼 넥센의 분위기는 다시 올랐다. 4차전 선발 투수는 양훈. 1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호투했던 양훈이 사흘 휴식 후 다시 나선다. 

넥센은 이미 앞서 검증된 양훈이 나서지만, 두산 선발은 이현호다. 이현호는 올 시즌 넥센전에 총 6번 등판해 8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5.63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더욱이 넥센은 이미 3차전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상대 전적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 이번에도 그 법칙이 통한다면 이현호를 끌어내릴 수 있다. 

4차전도 승리한다면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솔직히 두산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공평한 상황이 된다. 얼마 남지 않은 '목동의 가을'을 조금 더 길게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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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