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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FF2015' 가을, 단편 영화의 매력에 빠질 시간 (종합)

기사입력 2015.10.13 12: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함축된 메시지와 신선함으로 가득찬 단편 영화가 가을을 적시러 온다. 

13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여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사위원장 강제규 감독을 비롯해 집행위원장 안성기, 특별심사위원 장동건, 이학주, 지세연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는 심사위원장 강제규 감독을 필두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영국 에딘버러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영화 평론가 크리스 후지와라, 영화 평론가 로랑스 레이몬드, 달리그린 픽처스의 이하나 대표, 한국일보 라제기 엔터테인먼트 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이번 영화제는 총 124개국에서 5,281평이 출품 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국제 경쟁은 경제문제, 디아스포라를 다룬 영화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하더라"며 "국내 경쟁부분에 있어서는 주제나 장르가 조금 더 보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단편 영화를 심사한 뒤 단편 영화에 대한 자신의 인식이나 느낌이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뭔가 설익고 불편하고 웰메이드 되지 못하다는 단편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면서도 "이번에 단편들을 심사하고 많이 접하면서 많이 변화하고 발전했고, 진보했음을 느꼈다. 장편을 하고 있는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편이 갖고 있는 힘, 가능성들을 굉장히 많이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별심사위원으로 나선 장동건과 이학주도 마찬가지다. 장동건은 "배우가 배우를 뭔가 평가를 하고 선정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이차이를 떠나서 먼저 그 길을 일찍 걸어본 선배의 입장에서 그런 마음으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학주 또한 지난해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것에 대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하지만 누군가를 심사할 수 있는 건 아직 아닌 것 같다. 그분들이 하는 걸 보면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장동건은 대중의 눈높이와 타인의 시선 등을 고려해야하는 상업영화와 달리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단편 영화의 장점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상업영화를 쭉 많이 해온 내 입장에서는 단편 영화의 매력이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고 관심도 많이 가졌다"며 "특별심사위원 자리를 통해 개인적으로 배우는 점이 많이 있어 수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주한중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자국과 해외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신진 영화인들의 단편도 특별 초청될 예정이며, 자비에 돌란이 나선 단편 영화들도 특별 주간을 통해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악의 연대기', '설국열차', '최종병기 활' 등을 편집한 최민영 편집 감독이 나서 효과적인 편집이 무엇인지에 대한 특별 강연도 예정돼 있다.

또 광화문 시네큐브에서만 열렸던 앞선 영화제들과 달리 아트나인에서도 일부 상영이 함께 열려 다양한 곳에서 단편 영화의 매력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제13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 아트나인 등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는 '블러드브라더스', '사용설명서', '어 싱글 라이프' 등이 선정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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