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천, 조용운 기자] 류승우(22,레버쿠젠)가 호주와 1차전에서 보여줬던 비매너플레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류승우는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올림픽축구대표팀 평가전 2차전에서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답답하던 영의 균형을 깬 류승우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활약을 보여주며 등번호 10번에 걸맞는 칭찬을 받았다.
호주와 1,2차전에서 보여준 류승우의 모습은 신태용호가 기대하는 중원 사령관의 모습이었다. 4-4-2 다이아몬드의 2선에 배치된 류승우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때로는 과감한 돌파와 센스 넘치는 패스, 슈팅력을 보여줘 대표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찬사만 있던 것은 아니다. 류승우는 지난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일촉즉발의 신경전을 펼쳤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류승우가 먼저 스타파 아미니의 발을 밟았음에도 상대와 몸싸움까지 갈 만큼 침착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 모습에 국내 축구팬들은 류승우의 거칠었던 행동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자신도 1차전에 대한 잘못을 인지한 류승우는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잘 파악을 못했다. 그 부분은 내 잘못이 맞다"면서 "전반이 끝나고 난 뒤 사과를 했고 경기가 끝난 다음에도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