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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결희 빠진 최진철호에 새 희망이 된 유주안

기사입력 2015.10.12 06:10 / 기사수정 2015.10.12 10:1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주안(17)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최진철호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장결희(17)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발됐던 상황에서 계속된 득점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유주안의 활약은 최진철 감독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유주안은 11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진 파라과이 17세이하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한국 17세이하 축구대표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두 번의 미국을 상대로 한 평가전까지 더하면 전지훈련 연습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어 대회를 앞두고 한창 물이 오른 골감각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유주안의 활약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결전지인 칠레에 입성하기 전에 미국에서 먼저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떠날 당시만 해도 한국 17세이하 대표팀은 확실한 골게터 없이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앞서 많은 경기들에서 실전 감각을 다졌고 수원 컨티넨탈컵에서도 대륙별 강호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지만 주요 득점원이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주안이 대회를 목전에 두고 컨디션과 득점력을 끌어올리면서 대표팀의 숨통을 터 주고 있다. 공격진의 조합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최진철 감독도 전지훈련에서 가진 연습경기에 지속적으로 유주안을 기용하면서 일단 최전방에 유주안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유주안이 이대로 활약세를 이어간다면 팀에는 큰 보탬이 된다. 긴장되고 어려울 수 있는 칠레 월드컵에서 득점력을 끌어올린 유주안이 있다는 사실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유주안으로 인해서 언제든지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0일 오른쪽 발목에 생긴 염좌 부상을 털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된 장결희의 공백을 메워 줄 적임자로 떠올랐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공격력에서 생길 수 있는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다. 최진철 감독은 장결희를 "팀의 득점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지만 이것이 어렵게 됐다. 대신 유주안이 활약을 해주면서 득점원의 역할의 바통을 이어 받아서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팀의 주축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이승우와의 호흡도 기대해 볼 만하다. 공격진에서 해외파 이승우와 좋은 발맞춤을 보여줘 왔던 선수들 중 한 명이 유주안이었다. 특히 9월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그랬다. 유주안은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에 이승우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 인상을 남겼고 이어진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도 패스에 눈을 뜬 이승우와 함께 골찬스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유주안은 최전방에서 뒷공간 침투에 강점을 보여줬다. 좌우에서 배달되는 크로스를 잡아서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한 뒤 슈팅까지 가는 과정도 일품이다. 이승우 등이 패스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받아서 슈팅까지 이어갈 능력을 지녔다. 최전방에서 유주안이 활발히 골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여주면 수비에 부담을 줘 이승우가 자기만의 플레이를 하기에도 더욱 수월하다.

최진철 감독은 유주안과 이승우 조합에 대한 만족감을 보인 바도 있다. 그는 수원 컨티넨탈컵 당시에 "이승우는 파트너가 있는 투톱 스트라이커로 섰을 때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이승우-유주안 조합을 시험해본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주안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공격진이 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에 적응하고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봤는데 대회를 일주일 여 앞두고 서서히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최진철호는 오는 18일 브라질을 상대로 한 조별예선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유주안이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 대회에서도 이어가며 한국에 귀중한 공격포인트를 배달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유주안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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