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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 美에 있고 INT에는 없었던 '큰형님 리더십'

기사입력 2015.10.11 15:38 / 기사수정 2015.10.11 15:4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그룹 경기에선 리더 또는 주장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필 미켈슨(미국)은 리더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미국팀은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매치플레이에서 걸린 12점 중 5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가져왔다.

최종합계 15.5점을 획득한 미국은 14.5점을 획득한 인터내셔널팀을 따돌리고 대회 9번째 우승컵을 가져왔다.

올시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미켈슨은 극적으로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의 지명을 받아 한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미국 선수 중, 선발 당시 가장 낮은 페덱스컵 랭킹을 기록 중이던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서 3승 1무로 승점 3.5점을 책임졌다. 2승 3무를 기록한 버바 왓슨과 함께 가장 큰 기여도다.

특히 라운드 중간마다 터진 '샷' 이글과, 샷 '버디' 등은 미국팀 선수들 사이에서 대회 기간 내내 회자됐다. 미켈슨은 마지막 날에도 11번홀에서 칩샷을 집어넣으며 상대 챨 슈워젤(남아공)의 사기를 꺾었다.

미켈슨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자 다른 팀원의 사기도 같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매 경기 후 열린 미국 선수들의 기자회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온 이름은 '필 미켈슨'이었다. 그만큼 그에 대한 신뢰는 두터웠다. 제이슨 데이가 '선수들 사이에서 누가 리더 역할을 하나'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미켈슨도 이날 챨 슈워젤을 꺾고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나를 추천 선수로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최근 샷 감이 올라왔는데 이번 대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 내년을 좋은 느낌으로 시작할 것 같다"고 후배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필 미켈슨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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