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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83.3%' 잡은 두산, 확률은 괜히 있지 않다

기사입력 2015.10.11 07:30 / 기사수정 2015.10.11 09:1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BO리그에서는 총 24번의 준플레이오프가 치러졌다. 그리고 이 중 20번 1차전 승리팀에게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졌다. 83.3%. 두산 베어스가 잡은 확률이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초반 양훈의 호투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집중력이 되살아나면서 2-0으로 앞선 넥센을 따라가기 시작했고,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장 10회. 최주환의 2루타 뒤, 대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경기를 끝내기 승리로 매듭지었다. 이로써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1989년부터 실시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경우는 20번으로 무려 83.3%에 이른다.

승리도 승리지만 무엇보다 2차전 승리를 위한 여러 요소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90년생 동갑내기'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밥상을 잘 차렸다. 그리고 가을만 되면 한없이 작아졌던 김현수가 그동안 부담감을 떨치고 정규시즌 못지 않은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4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마운드 역시 정규시즌 때 보다 한층 더 두터워졌다. 불펜으로 이동한 스와잭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와잭의 가세로 두산은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은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 넥센의 필승조 조상우, 한현희가 지난 7일 많은 공을 던졌던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 했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의 추가 등판을 예고했지만, 한창 좋았을 떄의 조상우 느낌이 아닌만큼 큰 부담감없이 타석에 들어선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의 2차전 선발투수가 라이언 피어밴드라는 점 역시 두산의 연승 전망을 한층 더 밝혀준다. 피어밴드는 올시즌 두산전 2경기에 나와 9⅓이닝 동안 9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와 더불어 피어밴드는 낮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올시즌 피어밴드는 낮경기에 4차례 나와 승없이 4패 11.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일단 기세를 끌고 왔다. 단기전에서 흐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은 4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2차전이 끝나고 다시 한 번 당당하게 고개를 들 수 있는 쪽이 두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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