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그러나 그랬기에, 홈런 두방이 더 아쉬웠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 나와 1승1패 4.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던 니퍼트였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올 정규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고, 20경기에 나와 6승5패 5.10의 평균자책점을 남기는 데 그쳤다. 특히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9.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무대 5년차, 두산의 외인 에이스는 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이날 니퍼트는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9개. 장타로 연결된 공 두 개만이 아쉬웠을 뿐이었다.
특히 경기 초반 직구의 위력이 어마어마했다. 1회 선두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고종욱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택근은 공 세개만으로 삼진 처리했다. 모두 마지막 공은 직구였고, 구속은 150km/h를 웃돌았다.
2회에는 박병호에게 볼넷을,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하성을 역시 직구로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3회 이날 첫 삼자범퇴 처리를 한 니퍼트는 4회 2사 후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번에도 역시 직구였다.
그러나 직구로 넥센 타자들을 요리한 니퍼트는 직구에 울어야했다. 5회 니퍼트는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초구 146km/h 직구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6회에도 박병호에게 2구 직구로 솔로홈런을 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 삼진을 두 개 더 추가한 니퍼트의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