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정호는 올해 피츠버그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선수였다."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나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강정호는 식전행사 중 '선수단 소개'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피츠버그의 주전 내야수로 도약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지난달 18일 컵스전 수비 도중 코글란과 2루에서 충돌하며 무릎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에 내년 스프링캠프까지도 장담할 수 없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피츠버그가 지구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강정호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있을때 '루키'답지 않은 좋은 활약을 공·수에서 펼치며 반등을 견인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8일 경기 후 기사에서 "가장 크고 가장 긴 환호성을 받은 라인업에 없는 선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강정호가 동료들과 함께 와일드카드 결정전 그라운드에 서서 팬들에게 인사한 장면을 다시 그린 이 매체는 "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약 30초 가까이 이어졌다. 29살의 한국에서 온 이 선수는 피츠버그의 시즌 98승에 큰 기여를 했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찬사했다.
이 매체는 또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야수로서 자신의 플레이와 활약으로 피츠버그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팬들이 그의 부재를 더욱 아쉬워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다소 아쉽게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현지 팬들과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로 큰 수확을 남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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