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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후보 자격 박탈 위기, 정몽준의 호소

기사입력 2015.10.06 11:47 / 기사수정 2015.10.06 11: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국제축구연맹(FIFA) 전 부회장이 선거 출마 자격 상실을 추진하는 FIFA의 행동을 규탄했다. 

정 전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IFA가 제기한 조사와 관련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FIFA가 자신을 15년 자격정지를 구형하려는 이유에 대해 증거 자료를 제시하며 전면 부인했고 선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사를 전했다.

FIFA가 정 전 부회장에게 겨누고 있는 화살은 지난 2010년 행해진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합'과 '한국유치위원회 지원행위'다.

현재 FIFA는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합건에 대해서는 취하했으나 한국유치위원회가 제안했던 국제축구기금(GFF)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회장은 "이미 5년 전에 종결된 사안이다. 그럼에도 다시 들춰내 15년을 구형했고 내가 윤리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추가해 4년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9년 정지가 유력하다는 소식"이라고 한탄하며 "내가 공격의 대상이 된 이유는 FIFA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이다. 윤리위는 블래터 회장에게 도전하는 사람만 괴롭히고 블래터 회장은 조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FIFA와 제프 블래터 회장의 목표는 자신이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게 정 전 부회장의 생각이다. FIFA가 윤리위 조사에 따라 15년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한다면 정 전 부회장은 선거 후보 등록조차 할 수 없게 된다. 

후보 등록 자격 박탈 위기에 놓인 정 전 부회장은 "윤리위 청문회에 어떤 기대도 하고 있지 않다. 이 모든 절차가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내가 블래터 회장이 가하고 있는 흑색선전의 대상이 됐는데 이는 내가 FIFA 회장으로 가장 강력한 추천서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 등록 마감이 이달까지다. 자격 박탈을 논하는 FIFA를 상대로 그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능한 법적인 채널을 통해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제 사회의 건강한 양심을 믿는다"고 지지 의사를 호소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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