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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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잘하겠다"던 나지완, 여전히 '키 플레이어'

기사입력 2015.10.03 07:00 / 기사수정 2015.10.03 00:3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나지완은 올해 KIA에서 가장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타자 중 한명이었다. 개막부터 시작된 슬럼프가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살아난듯 싶다가도 기세가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도 나지완의 부진 탈출을 기다리다가 속이 까맣게 탔다. 그간 KIA의 4번 타자로서 나지완이 해줘야 할 몫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보다 심란했던 사람은 나지완 자신이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연습을 해본적이 없다"고 할만큼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의 활로를 뚫은 타자가 나지완이었다. 나지완은 2일 두산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2타수 2안타 1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고, 8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을 때도 상대 배터리로부터 고의 4구를 얻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주자 1,3루 찬스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0-0 동점 균형을 깨는 시원한 적시타였다.

이날 활약 뒤에는 남다른 각오도 있었다. 지난 30일 사직 롯데전. KIA가 13-1로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나지완은 3회초 우중간 2루타를 치고 3회말 수비를 앞두고 김호령과 교체됐었다. 

KIA가 5-0으로 리드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 나지완의 교체 사유는 '수비 강화'로 보였지만, 사실 발 부위 통증을 느껴 교체됐었다. 교체 후 아이싱을 하며 통증을 가라앉혔다.

당시 누구도 교체 사유가 부상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못하자 나지완은 다시 각오를 다졌다. "내가 야구를 더 잘해야겠다. 진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여전히 순위 싸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물론 지금처럼 나지완의 활약이 동반된다면 희망의 크기는 더 부풀 것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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