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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희망 전할 것"…월화극 대작에 맞서 '발칙하게 고고'(종합)

기사입력 2015.10.02 17:42 / 기사수정 2015.10.02 18:0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발칙하게 고고'가 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경쟁작 '화려한 외출' '육룡이 나르샤'와 함께 첫 시작을 알리는 이 작품은 시청률보단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렸다. 이은진 PD를 비롯해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차학연(빅스 엔) 지수 김지석 인교진 이미도 박해미가 참석했다.

이날 이응진 KBS TV본부장은 '발칙하게 고고'와 관련해 "KBS가 해왔던 '학교'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다른 주제를 다룬다"면서 "'학교' 시리즈는 왕따 등의 사회적 문제점을 꼬집었다. '발칙하게 고고'는 청소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댄스, 응원 동아리 등 청소년들의 활발한 활동을 이 드라마를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시청자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본다. 청소년들의 발칙한 생각들이 예술로 승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전 상영된 '발칙하게 고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강연두(정은지 분)와 김열(이원근)을 중심으로 세빛고 응원부 백호와 댄스부 리얼킹이 날을 세웠다. 이어 입시 경쟁 속에서 현실과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담겼다.

정은지는 "이 PD님이 인간적이시다. '트로트의 연인'을 촬영하면서도 촬영장에서 편하게 지냈다. 대본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은지와 이 PD는 앞서 '트로트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어 정은지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감독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작품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빛고 댄스부 '리얼킹'의 부장으로, 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의 강연두 역을 맡았다.

이 PD는 "치어리딩이라는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 것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행복을 위해 누군가가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봤다"며 "'살기 힘들다'라는 내용보단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한 장소는 학교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MBC '화려한 유혹', SBS '육룡이 나르샤'와 함께 오는 5일 첫 전파를 탄다. 지상파 3사가 같은 날 월화드라마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발칙하게 고고'는 경쟁작과 비교해 제작 규모와 제작진이 작은 편이지만, 그 안에 담긴 포부는 제법 컸다.

이 PD는 "편성운과 시청률에 대해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희끼리 열심히 하고 싶다"면서 "경쟁작의 제작 및 출연진이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다. 다른 작품에 비해 '발칙하게 고고'만의 특징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 기숙 고등학교인 세빛고에서 열여덟 청춘들이 치어리딩 동아리를 통해 느끼는 낭만과 우정의 소중함 등을 그린다. 배우들은 또래 출연진이 모여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밝혔다.

차학연은 "처음 촬영 때는 많이 얼어있었다. 지금은 실수해도, 웃고 넘어가는 촬영장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NG를 내도 감독님이 웃어 넘겨주신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출연자들 모두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내 스포츠 클럽 중 농구부로 활동하며, 호불호가 확실한 4차원 하동재 역을 맡았다.

세빛고 응원부 '백호'의 부원으로, 만년 전교 2등인 권수아로 출연하는 채수빈은 "'파랑새의 집' 촬영 때에는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췄다.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번에는 진짜 학교를 다니는 느낌으로 출연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원근은 "학생들이 보면 '우리도 저랬었지'라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설레고 슬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빛고 응원부 '백호'의 부장으로, 학교 성적도 뛰어난 김열로 출연한다.

'발칙하게 고고'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학생들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시청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했다. '화려한 유혹' '육룡이 나르샤'과 만난 '발칙하게 고고'가 발칙하게 경쟁작들과 맞설 채비를 마쳤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발칙하게 고고' ⓒ 권태완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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