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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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집행위원장' 강수연, 40년 배우 내공만큼 빛난 품격

기사입력 2015.10.01 20:24 / 기사수정 2015.10.01 20:24



[엑스포츠뉴스=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강수연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으로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남다른 품격을 자랑했다. 마치 올해가 처음이 아닌, 그동안 쭉 영화제를 이끌어 온 안방마님의 모습이었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강수연은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열린 영화제의 백미 레드카펫 행사에 직접 발걸음을 해 영화제를 찾은 배우와 감독, 관계자들을 일일이 따스한 눈빛과 손길로 맞이했다. 배우 손예진과 마주하고서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미소지었고, 이준익 감독과는 한참동안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레드카펫 위에 선 강수연의 모습을 본 관계자들은 "올해가 처음인데 마치 몇 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온 사람 같다"면서 강수연이 보여주는 여유로움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같은 강수연의 모습은 개막식 전 열린 개막작 '주바안(Zubaan)' 기자간담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모더레이터로 자리에 함께 한 강수연은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많은 분들이 못 오실까봐 걱정했는데 비바람을 뚫고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주바안'은 굉장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굉장히 아름다운 음악과 가족, 사랑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모제즈 싱 감독님이 첫 번째 장편 영화를 만들어 주셨다. 첫 영화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며 개막작에 힘을 불어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센스 있는 답변으로 간담회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강수연은 '극 중 춤과 노래에 능한 매력적인 여주인공 아미라(사라 제인 디아스 분)같은 역할을 제안 받으면 하고 싶냐'는 물음에 "가능할까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너무나 부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고 있는 배우라서 어제부터 배우 옆에서 굉장히 떨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하고 싶은데, 만약 제가 한다면 버전을 좀 더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40년이 넘는 연기 내공을 갖고 있는 베테랑 배우의 품격은 부산국제영화제 안에서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승화되며 20회를 맞은 영화제는 물론, 부산을 찾은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전하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35개 스크린(마켓과 비공식 상영작 상영관 제외)에서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월드 프리미어가 94편(장편 70편·단편 24편)으로 가장 많고, 자국을 제외하고 이번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7편(장편 24편·단편 3편), 뉴 커런츠 부문 12편 등이 선을 보인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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