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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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PS 탈락' 롯데, 자멸이라 더 아팠다

기사입력 2015.09.30 22: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패배의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13으로 대패했다.

참패였다. 이날 5위 SK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남은 팀들이 모두 패배해도 롯데에게 주어진 경우의 수는 없다. 3년 연속 가을 야구 실패다.

1회부터 수비가 불안했다. 이날 롯데는 손아섭(우익수)-김문호(좌익수)-정훈(2루수)-아두치(중견수)-최준석(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종윤(1루수)-안중열(포수)-오승택(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전날 사구 영향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식 차원에서 빠졌고, 안중열이 마스크를 썼다. 또 오승택이 유격수로, 박종윤이 모처럼 1루수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롯데 내야진이 보여준 수비는 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죄송할 수준이었다. 시작이 꼬이자 전체적인 판이 함께 흔들렸다. 1회초 KIA의 선두 타자 신종길이 출루한 이후 1사 2루에서 린드블럼의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고,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로 너무나 쉽게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말 대량 실점도 실책이 빌미가 됐다. 1사 주자 1루 에서 1루 주자였던 신종길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안중열이 재빠르게 2루로 공을 뿌렸지만, 방향이 어긋나면서 뒤로 흘러나가는 느린 타구가 됐다. 발 빠른 신종길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기 충분한 타구였다. 이후 린드블럼이 흔들리며 홈런 2개에 순식간에 3실점 했다.

롯데의 정신없는 수비는 그후로도 계속됐다. 5회 필의 병살타성 코스가 유격수 오승택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을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또 6회초에도 신종길의 뜬공성 타구를 좌익수 김주현이 놓치며 실책이 추가됐고, 이는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범호의 희생 플라이때 홈 승부를 시도했던 포수 안중열의 블로킹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사실상 쐐기 점수를 내줬다.

NYR@xportsnews.com/사진 ⓒ 부산,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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