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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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록이 말해주는 로저스의 '완봉승' 페이스

기사입력 2015.09.26 08:53 / 기사수정 2015.09.26 11:2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벌써 세 번째 완봉승이다. 한화 이글스의 '지저스' 에스밀 로저스(30)가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로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넥센과의 올시즌 첫 맞대결 결과는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 리그 최고의 강타선을 상대로 일궈낸 시즌 세 번째 완봉승이었다. 

이 모든 것이 한국 땅을 밟은 지 두 달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화에 합류한 건 지난 8월 1일로, 한화는 쉐인 유먼의 빈자리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로저스 영입을 발표했다. 합류한지 5일만에 시차적응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올랐고, 현재(26일)까지 9경기에 등판해 4번의 완투승, 3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역대급 페이스다. 한 시즌 최다 완봉승 기록은 1986년 해태 선동렬과 1995년 OB 김상진이 세운 8완봉승. 하지만 이들을 포함해 1982년 이후 완봉승을 기록한 모든 선수들은 한 시즌 내내 꾸준히 마운드에 투수들이었다. 기간 대비 쌓은 승수로만 따지면 단연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완봉승을 수확하고 있는 로저스다.

2000년대 이후, 타고투저의 경향 속 KBO리그에서 시즌 최다 완봉승 기록은 2007년 두산의 리오스(4번)이 갖고 있다. 한화 안에서만 보면 팀창단 이후 1996~1997년 정민철이 기록한 4번, 2000년대 이후엔 2010년 류현진이 기록한 3번이 한 시즌 가장 많은 완봉 승수였다.

하지만 로저스는 두 달만에 2000년대 이후 팀내 최다 완봉승의 타이기록을 썼다. 올시즌 한화가 7경기를 남겨둔 것을 고려해볼 때 적게는 한 번, 많게는 두 번까지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 번의 완봉승을 더 수확하면 라오스와 정민철의 기록과 동률이 되고, 두 번의 완봉승이면 역사로 남게 된다. 로저스가 팀을 넘어 리그 전체에 새역사를 쓸 수 있을까.

numbertogo@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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