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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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의사가 연애하는 드라마 아닙니다

기사입력 2015.09.24 16:28 / 기사수정 2015.09.24 17:3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땅이 흔들리는데 연애하는 작품은 아니다"

하석진은 지난 15일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전하며 "10회에 걸쳐 많은 사건과 인물들의 갈등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특징인 '지진 속에서 연애하겠지'라는 생각보다, 재난에서 비롯된 인물간의 갈등을 더 많이 담는다"고 밝혔다.

'디데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재난 메디컬 드라마로,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다.

2회 방송까지 미래병원을 둘러싼 권력 암투와 갈등 관계, 그리고 서울을 대재앙으로 빠뜨릴 지진까지 공개됐다. 서울의 남산 타워가 무너지는 등 극에 녹아든 CG에 호평이 이어진 '디데이'는 3회에서는 6분 가량의 지진 장면이 예고되면서 최고의 볼거리를 자신하고 있다.

'디데이'는 재난 앞에 무능한 정부, 그리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국회의원을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서민 속 영웅의 노고를 구체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 정신과 달리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울림 대신 또다시 러브라인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걱정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하지만 하석진이 앞서 언급했듯이, 지진 속에서 핑크빛 로맨스는 쉽게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데이'를 담당하는 조준형 CP는 24일 엑스포츠뉴스에 "극 중에서 지진이 일어난 뒤 길어야 일주일 간의 이야기를 담는다. 짧은 시기에 남녀가 소위 말하는 '썸'의 감정이 싹틀 순 있다. 하지만 의사들이 연애하는 것보다 사람을 구하는 휴머니즘이 주를 이룬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발언도 힘을 싣는다. 김영광은 "생명을 중시하는 의사와 소방관이 치열하게 사람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을 봐주시면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석진은 "안전불감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다"고 거들었다. 재난 속 휴머니즘은 '디데이'가 궁극적으로 전하고픈 지향점이다. 사적인 감정에 치우쳐 '디데이'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확신이다. 

연출을 맡은 장용우 감독은 "'디데이'를 향한 기대치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드라마와 휴먼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보여주고 싶은 것은 좋은 의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이 '디데이'가 강조하고 싶은 지점이다"고 밝혔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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