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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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어벤져스 '객주', KBS 수목극 흑역사 청산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5.09.23 15:27 / 기사수정 2015.09.23 15:2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KBS 수목극 부진 행렬을 깰 대작이 온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진진바라 여의도점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기자간담회에 강병택CP, 김종선PD,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등이 참석했다.

'장사의 神-객주 2015’는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 작가의 장편 소설 ‘객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김종선 PD는 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천봉삼이란 틀을 가지고 이 시대의 화두가 무엇인지 찾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장혁이 맡은 천봉삼은 밑바닥 보부상부터 시작해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는 인물이다. 원작에서는 기골이 장대하고 근엄한 캐릭터인 것에 반해, 장혁은 웃음과 애환을 간직한 복합적인 인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 김종선 PD는 "드라마를 쉽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시청자에게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로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연출 철학을 밝혔다.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을 만들어낸 ‘사극 명장’ 김종선 PD는  촬영 시간을 결코 허투루 쓰지 않는 감독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의 현장 출근도 오전 7시부터 시작해 밤 12시를 넘기는 경우가 없다. 사극 특성상 지방 촬영이 많지만, 장소 이동을 최소화 하며 배우들이 작품에 몰입할 시간을 준다. ​여기에 ‘서울 1945’, ‘근초고왕’ 등에서 역동적인 필력을 선보인 정성희, 이한호 작가의 만남은 명품 사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김 PD는 첫방을 앞두고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외면 당했던 채널 특성상 첫방송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우리는 36부작이기 때문에 3번의 반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강병택 CP는 "젊은 취향의 사극은 아닐 수 있다. 원작이 가진 스토리의 힘이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 요소가 많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시면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오성은 "드라마를 보시면 왜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며 "한번 꿰면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KBS 수목극은 '너를 기억해', '어셈블리' 등 탄탄한 완성도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확실한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드라마의 꽃이라 불리는 프라임 시간대 작품치곤 분명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KBS는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KBS의 자랑'인 사극 카드를 내놓았다. 보통의 미니시리즈가 16부작으로 끝나지만, '객주'는 그의 2배가 넘는 36부작 장기물이다. '객주'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사극의 장점을 살려 꼴찌의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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