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짐 아두치(30)가 타순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한국 무대에 순항을 하고 있다.
올시즌 아두치는 124경기에 나와 3할1푼6리 28홈런 103타점 2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넓은 수비 범위는 물론이고 필요할 때 한 방씩 해주면서 공·수·주를 가리지 않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롯데 역사상 첫 20홈런-20도루에 가입하면서 롯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NC의 테임즈와 같이 선 굵은 모습은 없지만 꾸준함을 바탕으로 롯데의 5강 싸움에 큰 힘을 보내고 있다. 특히 1번부터 4번까지 타순에 상관없이 팀이 필요한 어느 곳에 갖다 놓아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4번타자로 나와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쏠쏠하게 해주고 있었지만 "손아섭 등 앞 타자들이 많이 치고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겸손해 했다.
시즌 초 바깥쪽 떨어지는 공 등에 약점을 보였던 그는 경험과 함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점차 극복해나고 있다. 아두치는 "한국선수들이 워낙 제구도 좋고 스트라이크도 잘 던진다"라며 "나 역시 배우는 과정이다. 장종훈 타격 코치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편이고, 나 역시 많이 보면서 배우는 스타일이라 서로 타격 모습을 보여주면서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는 5위 순위싸움을 위해 피 튀는 혈전의 연속을 보내고 있다. 그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현재 28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30홈런이 눈 앞이지만 "개인적인 성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남은 2주 경기를 잘해서 5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두치는 지난달 말 부산에서 셋째 아이를 낳았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한국에서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가족들도 한국을 좋아하고, 부산의 멋진 팬들도 좋다"며 "다음 시즌에도 롯데에서 뛰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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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