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첼시의 수비수 커트 주마(21)가 팀 동료인 디에고 코스타(27)의 플레이를 칭찬하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열린 첼시와 아스날의 경기가 아직도 큰 논란이다. 이 경기서 첼시가 2-0으로 아스날을 꺾었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코스타의 다혈질적인 행동이 오히려 비판받고 있다.
코스타는 상대의 신경을 건드는 교묘한 행동으로 아스날의 수비수인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의 퇴장을 유도했다. 아스날 수비수들과 자주 신경전을 벌인 코스타는 로랑 코시엘니와 볼 경합 도중 안면을 가격하고 가슴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거친 행동을 했다.
이에 가브리엘이 코스타에게 격한 감정을 표하면서 마찰을 빚었고 급기야 코스타는 주심이 보지 않는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가슴과 등, 목 등을 수차례 두드리며 상대 몸에 손을 댔다. 가브리엘도 참지 못하고 같이 응수하면서 퇴장을 당하는 악수가 됐다.
이외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스타는 아스날 선수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여러번 보여줬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코스타는 퇴장을 2번 당했어야 한다. 코스타는 매 경기 주심의 약점을 이용해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크게 비판했다.
현지 언론도 코스타의 행동에 대해 말이 많은 가운데 주마는 인터뷰를 통해 옹호를 하려다 되려 비판을 받았다. 그는 아스날전이 끝나고 "모두 코스타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안다. 그는 속임수(cheat)를 즐긴다"면서 "아스날전서 코스타가 크게 활약했다"고 말했다.
코스타의 심리전에 능한 플레이였음을 전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이는 달랐다. 현지 언론은 주마가 말한 'cheat'에 집중했고 더 큰 혼란을 가져왔다.
이에 주마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가 혼란을 준 것 같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어서 서툴다"며 "속임수를 뜻한 것이 아니라 압박을 기회로 만드는 코스타의 행동을 칭찬한 것이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