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의 신기록이 슈퍼매치에서 달성될 수도 있다. 기록의 주인공이 유력한 염기훈(32,수원)은 내심 자신감을 내비쳤고 막아야 하는 차두리(35,서울)는 신경전으로 응수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가 오는 19일 수원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수원이 1승1무로 우위를 점한 상태라 유지와 설욕을 위한 자존심 싸움을 예고한다.
염기훈이 슈퍼매치를 통해 K리그 최다도움 기록에 도전한다. 염기훈은 현재 통산 도움 68개로 신태용(현 A대표팀 코치)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도움을 한 개만 추가하면 K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된다.
올해 염기훈의 발끝은 매섭다. K리그 클래식에서 11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1위에 올라있다. 47골로 올 시즌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수원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염기훈의 공격포인트가 멈췄다. 지난달 성남FC전부터 지난주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5경기 연속 골과 도움을 올리지 못하는 중이다.
17일 오전 기자회견에 나선 염기훈은 "그동안 재계약 문제가 있어 축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또한 최다도움에 대한 의식을 하다보니 슈팅을 할 타이밍에 어시스트를 하려고 했다"면서 "재계약을 끝내고 기분이 좋아졌다. 서울전을 통해 최다도움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 꼭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선공을 날렸다.
이를 듣던 차두리는 농담을 섞어 냉소적인 입장을 표했다. 차두리는 "(염)기훈이와 경기를 많이 해봤다. 서로 장단점을 알고 있어 대처 방법을 알고 있다"며 "기훈이가 작성할 기록은 나와 무관하다. 크게 관심이 없다. 당장 이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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