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9.17 06:50
▲ 어셈블리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정재영이 배달수법을 가결시켰다.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19회에서는 진상필(정재영 분)이 배달수(손병호)법 가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상필은 배달수를 생각하며 패자들을 위해 기회를 주는 법안, 일명 배달수법을 발의하고자 했다. 보좌관인 최인경(송윤아)은 진상필이 배달수법에 목숨 건 이유를 잘 알기에 배달수법 국회 통과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단 천노심(길혜연) 등의 야당 의원들로부터 법안 발의 서명서를 받고 상임위에 상정해 심사를 받았다. 진상필은 상임위 전문의원으로부터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받아내고자 직접 찾아가 배달수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배달수법은 상임위, 법사위에서 차례로 통과되며 국회 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의결하게 됐다.
최인경은 아무리 해 봐도 반대표가 더 많을 것이 확실하자 천노심에게 투표방식을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위원장이 천노심의 뜻을 받아들이며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에서 무기명 투표로 바뀌었다. 여당인 국민당 쪽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진상필은 투표를 앞두고 다른 의원들에게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가 한 말을 인용해서 "어째서 부자를 돕는 건 투자라고 하고 가난 한 사람 돕는 건 비용이라고 하냐. 패자들에게 두 번째 기회 주는 게 어떤 투자보다도 더 가치 있는 투자라고 믿는다. 노력하지 않아서 경기에 패배한 사람까지 보듬자는 거 아니다. 배달수처럼 최선 다한 패자들 그런 사람을 보듬자는 거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탈표가 속출하며 배달수법은 우여곡절 끝에 국회통과를 이뤄냈다.
배달수법이 통과되기까지 여러 절차가 있었는데 가결을 성공시킨 결정적 한 방은 투표 직전 진행된 진상필의 연설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를 뜨끔하게 했던 것. '어셈블리' 속 정치는 우리 정치 현실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어셈블리'에는 있는 진상필 같은 의원이 현실에 없다는 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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