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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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혈전' 롯데, 유희관 드디어 무너뜨렸다

기사입력 2015.09.16 23:2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회 빅이닝을 만들며 유희관의 '18승' 도전을 무산시켰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2회초 터진 진야곱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재유가 홈인에 성공하며 9-7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로 롯데는 시즌 64승째(1무 67패)를 거두며 5위 수성에 성공했다.

5-1으로 뒤진 5회초 롯데는 최준석이 유희관의 5구 130km/h 속구를 잡아당겨 135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대포는 유희관을 무너뜨리는 시발점이었다.

이후 롯데의 방망이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유희관 공략에 나섰다. 1사 이후 오승택이 126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 타자 안중열 역시 124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1,2루 찬스에서 손용석은 125km/h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냈고, 이 타구는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손아섭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그는 유희관의 133km/h 속구를 밀어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황재균의 1타점 유격수 땅볼이 나왔고, 롯데는 5회초 두산과 균형을 맞췄다.

6회초 롯데는 결국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1사 상황 최준석이 연속해서 들어오는 변화구를 잘 골라냈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인 정훈은 중전 안타를 쳐냈고, 유희관은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틸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희관은 롯데전서 두 경기 등판해 16이닝 무실점 호투로 2승을 따내며 천적으로 불렸지만, 롯데는 유희관을 6회에 강판시키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 타선은 바뀐 투수 노경은을 두드리며 유희관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인시키는 데 성공했고 그의 자책점을 '7'로 불렸다.

유희관에게 16일 롯데전은 중요한 도전이었다. 이날 그가 선발승을 따냈다면 지난 2004년 개리 레스가 기록했던 두산 좌완 최다승(17승)을 넘어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올 시즌 당했던 수모를 한 방에 갚으며 유희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태완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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