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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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폭투·백업 실종·포구 실패' KIA, 수비 자멸에 발목

기사입력 2015.09.15 22:02 / 기사수정 2015.09.16 20:3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팀 플레이가 필요한 야구에서 '한 베이스 더'의 중요성은 200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KIA 타이거즈는 오늘(15일) '한 베이스 더'의 중요성을 다시 절감했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사실상 완패였다.

작은 실수들이 모여 큰 결과로 되돌아왔다.

악몽은 1회초에 벌어졌다. 한화의 1번 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스틴슨은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번엔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주자 1,2루에서 최진행의 타구가 투수 스틴슨 옆으로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가 돼 만루로 바뀌었다.

다음 타자는 이성열. 이성열에게 던진 높은 공이 우익수 앞으로 흘러나가는 적시타가 됐다. 주자 1~2명은 거뜬히 들어올 수 있는 타구. 우익수 신종길이 1루 주자를 3루에서 잡기 위해 재빠르게 공을 3루로 뿌렸다. 

하지만 베이스 앞에 서있던 이범호의 글러브를 지나 더그아웃 방면까지 흘러나가는 송구 실책이 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정석대로라면 3루 백업 플레이로 가있어야 할 스틴슨이 여전히 홈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백업하는 인원이 없어 한화의 1루 주자도 가뿐히 홈을 밟았고, 타자 이성열은 3루까지 갔다. 

이후 스틴슨은 더 크게 요동쳤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 다시 안타. 결국 5실점 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는 2개 밖에 못잡고 물러났다.

스틴슨은 원래 '1회 징크스'로 유명한 투수다. 경기 초반에는 어김 없이 헤매다가 중반 이후로 갈 수록 몸이 풀리면서 안정감을 찾는다. 그러나 5위 다툼 중인 한화전에서 1회에 5점을 내주는 것은 치명적이었다. 

또 있었다. KIA는 스틴슨이 내려간 이후 임기준과 한승혁을 투입해 불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타선이 점수를 시원하기 얻지는 못했으나 0-5에서 2-5로 조금씩 따라붙는 와중이었다. 한화도 4회에 선발 김민우가 강판되면서 불펜 싸움으로 번졌다.

그러나 6회초에 치명적인 실수가 또나왔다. 선두 타자 김회성의 안타때 '사고'가 나왔다. 좌익수 오준혁이 앞쪽에서 떨어질 것 것 같은 빠른 안타성 타구에 주저 앉으며 캐치를 시도했다. 잘하면 호수비, 그렇지 않으면 타구가 뒤로 빠져나갈 위험성이 있었다.

불행히도 타구가 더 빨랐다. 공은 오준혁의 글러브 앞에 떨어진 후 펜스 앞까지 데굴데굴 굴러갔다. 단타로 막을 수 있었던 안타가 타자 주자가 3루타까지 가게끔 만들고 말았다.

다음 상황에도 실수는 나왔다. KIA는 앞선 5회말 공격때 대주자를 투입하느라 선발 포수 이홍구를 빼고, 베테랑 포수 이성우를 넣었다. 추격의 잔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와 안방 안정화를 위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6회초 한승혁, 김명찬의 바운드성 투구때 네번이나 폭투가 나왔다. 한화의 주자들은 너무나 쉽게 진루에 성공했고, 6회초에 추가 2점을 얻었다. KIA의 패배가 사실상 굳혀진 이닝이다.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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