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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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4' 베이식 "강자 릴보이와 일대일 배틀 인상적"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9.15 13:32 / 기사수정 2015.09.15 13:3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양복을 입고 사회생활을 하던 제임스 본드는 꿈틀거리는 힙합의 꿈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 '7천 분의 1' 래퍼 베이식은 원대한 숙원을 안고 참가한 Mnet '쇼미더머니4'에서 최후의 1인이 됐다. 

베이식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전에 음악 활동을 하다가 회사에 취직했을 때 미련이 남아 있었다. 스윙스와 바스코 등이 활약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부러웠다. 마침 주변에서 권유가 있어 마음이 흔들렸고,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고 얘기해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언더그라운드 힙합그룹 '지기펠라즈' 소속으로 활동하던 베이식이 '쇼미더머니4' 무대에 오르자, 프로듀서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백기가 있었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베이식은 '나는 죽지 않았다'고 외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나란히 강호로 자리잡은 베이식과 릴보이의 3차 오디션 일대일 배틀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참가자들은 끝까지 두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고, 자연스레 남은 두 우승후보는 맞붙게 됐다. 

베이식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부터 릴보이를 견제했고, 가장 잘 한다고 생각했다. 실력이 좋은 친구와 함께 연습을 하니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내가 떨어져도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현장에서도 다른 래퍼들과 프로듀서들이 우리의 무대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프로듀서들의 공연 이후 참가자들은 팀을 선택했다. 역시나 베이식은 프로듀서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 중심에 섰다. 그는 "원래 AOMG와 YG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브랜뉴 뮤직을 택한 것은 경연을 앞두고, 짧은 기간 내에 승부를 내야했기 때문이다. 산이, 버벌진트 형과 예전에 작업을 함께해 친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식, 마이크로닷, 블랙넛, 한해 등 어벤저스로 구성된 브랜뉴 뮤직의 라인업은 쟁쟁했지만, 그 과정은 분명 순탄치 않았다. 탈락자가 블랙넛에서 한해로 바뀌는 번복 사태가 있었고, 팀 디스전에서 격돌한 지코-팔로알토 팀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베이식은 "팀 디스전 당시 분위기가 엄청 가열됐었다. 우리 팀을 향한 상대의 화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해 모두 신경이 곤두 섰다. '쇼미더머니4'를 하면서 가장 긴박했던 순간이었다. 논란을 일으킨 팀은 우리였고, 상대에게 피해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목을 받으며 순항하던 베이식이지만, 1차 공연 당시 실수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진땀을 흘렸음에도 이노베이터에 승리를 거둬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단다. 

베이식은 "당시 경연에서 너무 많이 떨었다. 첫마디에서 실수를 했는데 멘탈이 붕괴됐다. 오랜만에 많은 이들 앞에 선다는 것에 부담감이 짓눌렀다"고 밝혔다.

실수를 딛고 베이식은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이노베이터를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Stand Up'은 마마무의 지원사격이 어우러져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마마무는 정말 실력 있는 친구들이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한 뒤 걱정을 불렀던 무반주 랩에 대해서는 "래퍼들이 하지 않던 추세였는데, 오히려 담담하게 읊조린 것이 곡 가사와 맞물려 효과를 낸 것 같다"고 강조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RBW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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