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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이먼 앞세운 SK, 개막전서 KCC 제압

기사입력 2015.09.12 15:51 / 기사수정 2015.09.12 16:2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서울 SK나이츠가 개막전에서 전주 KCC이지스를 제압하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괴물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개막전에서 KCC를 80-73로 눌렀다.

홈팀 SK는 높이를 앞세워 KCC를 잡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징계로 인해 빠진 김선형의 빈자리를 메우고 KCC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포워드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시즌에 SK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드 사이먼을 비롯해 김민수, 박승리가 나섰다. 김선형이 없는 후방에는 권용웅과 이현석이 자리했다.

원정을 온 KCC는 이번 시즌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외인 선수 안드레 에밋을 비롯해 정희재와 김지후, 전태풍 등으로 라인업을 짰다. 비록 높이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추승균 감독은 "연습을 충분히 했다"며 나름대로의 수비법과 공략으로 높이에서 우위가 있는 SK를 상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의 특생이 살아나면서 잘 맞부딪혔다. KCC는 발빠르게 움직였고 SK는 높이와 힘을 바탕으로 골밑까지 밀어붙였다. 사이먼의 깔끔한 덩크슛으로 포문을 연 SK는 KCC가 에밋의 돌파와 전태풍의 3점포 등으로 앞서가려고 하자 김민수의 3점슛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1쿼터 중반이 지나면서 SK의 슈팅 감각이 살아났다. 사이먼의 압도적인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효과를 발휘했다. 김민수가 던져준 패스를 골밑에서 사이먼이 받아서 마무리하면서 10-9를 만든 데 이어 다이렉트 패스를 통한 공격이 두번 성공됐고 1쿼터 막바지에는 이승준이 투입돼 득점에 가세하면서 SK가 1쿼터를 23-16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SK가 리드를 이어갔다. 초반에는 양 팀의 슈팅들이 링 안에 잘 꽂히지 않으면서 점수차가 유지됐지만 점차 막혔던 득점포는 풀렸다. SK가 오용준의 연이은 득점으로 더욱 앞서가려고 하자 KCC는 빠르게 따라붙었다. 포웰이 내준 공을 전태풍이 받아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 전태풍이 얻어낸 자유투 세번의 샷을 모두 성공시켜 점수차를 좁혔다.



거의 턱밑까지 다가왔지만 SK는 김민수의 맹활약으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 김민수는 시기를 잘 맞춘 3점포로 36-31로 만든 뒤 이어진 다음 공격에서 이승준의 먼거리 슈팅이 림을 통과하지 못하고 떨어진 공을 잡아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결국 SK는 2쿼터에도 추격의 기회를 내주지 않고 2쿼터도 40-33으로 앞서갔다.

3쿼터에도 SK는 쉬지 않고 공세의 고삐를 당겨갔다. 사이먼이 변함 없이 높이 있는 공격으로 득점세례를 계속만들었고 오용준과 김민수의 3점포가 추가로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점수차는 더욱 커졌다. 이승준까지 득점력을 과시한 SK는 3쿼터를 65-51로 마무리했다.

SK는 마지막 4쿼터도 잘 마무리했다. 오용준의 득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적극적인 수비로 마지막 리드 지키기에 힘썼다. KCC는 포웰과 전태풍의 돌파 시도가 늘어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피고자 했지만 이승준과 사이먼이 버티는 SK의 골밑 수비를 돌파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사이 SK는 김민수가 활약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쐐기 득점들을 올렸다. 막바지에 김민구 투입 등으로 변화를 준 KCC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결국 승기는 내주지 않으면서 SK가 승리를 거뒀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SK-KCC ⓒ 엑스포츠뉴스 권태안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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