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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의 두 번째 도전, 호투 이어갈까

기사입력 2015.09.11 12:00 / 기사수정 2015.09.11 12: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봉중근(35)이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펼친다.

봉중근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지난 4일 kt와의 홈 경기서 선발 복귀전을 가졌고, 4이닝·1실점·3피안타(1피홈런)·4탈삼진·2볼넷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봉중근은 15타자를 상대하면서 속구 구속은 137~143km/h을 기록했고, 110km/h 대의 커브와 120km/h 후반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그가 이전에도 '구속'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었고, 아직 선발 투수로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크게 실망할 정도의 구속은 아니었다. 또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레파토리는 과거 선발로 KBO리그를 호령하던 봉중근의 모습 그대로였다.

11일 kt전에서 봉중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크리스 옥스프링. 그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으며, LG전에서는 한 경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소화해 3실점(2자책점)했다.

지난 경기 60~70개의 투구수 제한이 있었던 봉중근은 두 번째 선발 등판 마운드에서는 그 개수를 조금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5이닝 이상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며 팀 타선이 초반 점수를 내준다면 지난 2011년 5월 21일 한화전 이후 1584일 만에 '선발승'도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봉중근의 선발 전환은 '내년을 위한 전략'이다. 그가 떠난 '불펜' 공백도 젊은 투수들이 잘 메우고 있다. 표본이 큰 것은 아니지만 LG가 9월 펼친 8경기에서 기록한 불펜 평균자책점은 4.23(6위)로 8월까지의 성적(4.86)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임정우(6⅔이닝 ERA 2.70)를 비롯해 윤지웅(6⅔이닝 ERA 2.70)·김지용(3⅓이닝 ERA 0)·이승현(4⅓이닝 ERA 0) 등이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봉중근 역시 뒷문에 대한 고민을 덜고 자신과 팀을 위한 '투구'만을 펼칠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6일 휴식(7일째 등판) 후 등판하게 되는 봉중근은 LG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관리 하에 '성공적인 선발 안착'을 노리고 있다. 두 번째 도전 맞상대 역시 kt(LG 상대 OPS 0.700). 그는 다시 '호투'를 펼치며 내년 시즌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까.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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