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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이튿날 선발' 김민우, 격려보다 커진 우려

기사입력 2015.09.11 09:08 / 기사수정 2015.09.11 09:1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 운용을 점점 더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선발 3일 휴식 만에 다시 송창식이 선발 등판했고, 이번에는 전날 구원 등판했던 김민우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화는 김민우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던 김성근 감독은 9일 선발로 5일 선발이었던 송창식을 내게 됐던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일(11일)은 안영명"이라고 공언했었지만 10일 경기 후 다음날 선발로 예고된 선수는 김민우였다.

김성근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한화는 경기가 끝난 후 상황을 보고 다음날 선발을 결정하기 때문에 말했던 선발이 바뀌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래서 더 바뀐 선수가 김민우라는 것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김민우는 선발 예고된 당일 구원 등판했다. 10일 김민우는 선발 미치 탈보트가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고 내려간 뒤 한화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민우는 선두 김성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김연훈의 희생번트 후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이미 구원 등판 자체도 다소 이른 듯 했다. 김민우는 지난 6일 선발로 나와 6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졌다. 그리고 3일 휴식 후 구원 등판한 것. 2일과 4일에도 구원으로 나왔던 김민우였다. 애초에 완벽한 내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날 두 타자 만을 상대하고 내려가면서 투구수는 4개에 불과했지만 여러 상황의 불펜 피칭을 고려해봤을 때 김민우의 휴식 기간은 너무 짧았다. 열흘 간 김민우의 총 투구수는 181구. 이미 선발로 두 경기를 소화한 탈보트의 188구에 공 7개가 못 미치는 기록이다. 그리고 11일 선발 출격한다.

종잡을 수 없는 한화의 마운드 운용에 한화 투수들은 기대가 아닌 우려 속에서 마운드에 올라야하게 됐다. 게다가 지난주 첫 선발승을 챙긴 루키가 격려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등판해야 하는 것은 조금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화의 변칙 운용에 어떤 결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한화는 여러 수를 쓰고도 3연패에 빠지면서 7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김민우의 어깨가 무겁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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