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시즌 첫 만루 홈런이자 일본 진출 이후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9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맞대결에서 5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와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던 이대호는 4회 두번째 안타를 신고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9-0으로 앞선 6회 만루 상화에서 우라노 히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의 시즌 29호 홈런이자 시즌 첫 만루 홈런.
이대호는 9월 초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고, 타율은 어느덧 2할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한 이대호는 8일 멀티히트로 시동을 걸었고,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다시 타율을 3할대로 끌어 올렸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0일 "완전히 숨통을 끊었다"며 이대호의 홈런 소식과 함께 이대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대호는 "지금까지 많이 당해서 더 이상 당할 수 없었다. 힘을 빼고 가볍게 휘두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13-2로 대승을 거뒀고, 시즌 80승과 더불어 우승 매직넘버도 8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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