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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등장하는 서울과 김승대 빠진 포항

기사입력 2015.09.09 11: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만나면 항상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공격수 포지션이 그렇다. 공격수는 변수가 되기도, 승부를 결정짓는 히든카드도 됐다.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공격수 때문에 서울이 포항에 두번 패했다. 서울을 상대로는 항상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김승대로 포항이 홈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서울의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이 새롭게 박성호를 넣었다가 효과를 봤다.

이번에도 역시 공격수로 승부가 갈릴 수 있어보인다. 서울과 포항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를 펼친다. 나란히 4위와 5위, 승점 1점차, 서울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벌이는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공격수 부분에서 양 팀이 다른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는 포항이 조금 더 많이 웃었다면 이번에는 서울의 기대감이 더 높아보인다. 서울은 포항과의 라이벌전에 아드리아노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반면 포항은 김승대가 대표팀 차출로 인해 이번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

'이적생'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첫 홈 경기를 포항을 상대로 치르게 됐다. 이적한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아직까지 홈팬들 앞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어보지 못했다. 이적 후 원정으로 3경기에 나섰던 아드리아노는 안방에서의 축포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서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아드리아노의 가세는 그동안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했던 서울과 포항 간 경기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다. 홈에서 조금은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줬고 포항에게 리그에서는 약세를 보였던 서울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최용수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포항은 김승대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2실점한 수비진이 상당히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에 공격에서는 최근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이후 울산, 전남, 수원을 상대로 한 3경기 통틀어 한 골밖에 넣지 못해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승대가 빠지는 부분은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상대의 수비라인을 깨는 '브레이커'로 돋보이는 개성을 보여줬던 김승대의 능력은 서울의 스리백을 공략하는 포항의 주요 무기가 되어줬지만 이번에는 활용할 수 없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신 포항은 최근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발빠른 심동운과 티아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심을 잘 잡아두는 신진호의 역할도 이런 때일수록 더욱 중요해졌다. 박성호로 지난 리그 경기에서 재미를 봤지만 제로톱과 원톱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의 선택도 전체적인 공격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아드리아노, 김승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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