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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원칙' 넥센, 위기에서 더 강한 이유

기사입력 2015.09.06 06:15 / 기사수정 2015.09.06 09:0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최고 '8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넥센은 지난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선발 투수 김영민의 9이닝 무실점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완봉투와 함께 팀 타선이 12안타(1홈런)을 합작해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8연승을 질주하게 됐고, 3위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차로 압박했다.

이날 넥센의 '주포' 박병호는 손가락 통증으로 네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주전 내야수 김민성과 윤석민 또한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있었다. 또한 '필승조' 조상우는 지난 경기까지 '3연속 등판'으로 큰 위기 상황이 아니면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순위 상승을 목표로 하는 넥센에게 '공백'은 없었다. 박병호가 빠진 중심 타선이었지만, 서건창(4타수 2안타)-유한준(2타점)-이택근(4타수 2안타) 클린업 트리오가 제 몫을 확실하게 해줬다. 또한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장시윤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5회 이대수의 어려운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키는 등 안정감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고민이 있는 넥센에 김영민이 '완봉승'으로 화답했다.

넥센이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동기부여와 원칙'인지 모른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극을 준다"며 "농담처럼 젊은 선수들에게 '(한)현희는 좋은 차 타고 다니던데, 너희들은 안타고 싶어' 이렇게"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이런 것은 야구에 대한 욕심을 주는 과정"이라며 "만족을 하는 순간 끝이다.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자극을 주는 편이다. 이것은 선수들이 정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며 팀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언급했다.

넥센은 두산·삼성 못지 않게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얼굴을 내미는 팀이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무주공산이 상황에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신성' 김하성이 대표적이다. 또한 꽃을 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넥센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박병호와 서건창, 윤석민 등이 그 사례다.



또한 염경엽 감독이 팀을 이끄는 '원칙'도 확고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3시간 반의 경기다"라며 "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있다. 이것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훈련 역시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물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젊은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다. 그러나 프로 선수로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한 염경엽 감독의 '원칙'을 엿볼 수 있는 팀 운영 방식이다.

한편, 2015시즌 넥센이 강한 팀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그의 한 마디에서 찾을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과 구단은 선수들의 기록을 챙겨줘야 한다"며 "또한 선수들은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칭스태프와 구단 그리고 선수단이 뿜어내는 '시너지'가 넥센의 중심에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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