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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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20도루' 정근우의 빛나는 발과 꾸준함

기사입력 2015.09.02 14:42 / 기사수정 2015.09.02 14:4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정근우(33)가 10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꾸준함'이 없었다면 결코 없었을 금자탑이다.

정근우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2루수 및 1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7-2로 앞서있던 6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 타자 이용규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20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정근우는 이 도루로 10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태껏 KBO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정근우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3년 연속 30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지난해 32도루로 4년 만에 다시 30도루를 기록했다. 9년 연속 20도루 역시 최초였으나 '10'년이 주는 무게감은 남달랐다.

10년 연속 20도루 달성 후 정근우는 "내가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와이프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많이 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어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프가 정신적으로 '당신은 스물 여덟이야'라고 해줘서 거기에 세뇌돼서 '나는 스물 여덟이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어느덧 서른 중반, 수비 부담도 적지 않은 2루수로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면 힘들지만, "지금이 전성기 때"라고 생각하고 야구를 한다고 전했다. 타격과 수비에서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정근우는, 10년째 20도루까지 달성했다. 꾸준함이 없었다면 없었을 기록이다. 출루를 하지 못하면 도루를 하지도 못하거니와 빠른 발을 갖추지 않으면 시도도차 힘든 것이 도루다. 

10년 연속 20도루 기록은 세 차례 이상 도루왕을 거머쥔 바 있는 이종범(전 KIA)과 이대형(현 kt)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정근우는 현재까지 통산 도루(321도루) 역대 8위, 현역 선수 중 3위. 

정근우는 올시즌 2일 경기 전까지 101경기에 나와 115안타 7홈런 54타점 79득점 3할1푼1리의 성적을 올리고 올리며 한화를 이끌고 있다. 팀 상황에 맞춰 리드오프와 중심 타선을 가리지 않는다. 대기록을 작성한 정근우의 발만큼 빛난 것은 그의 꾸준함, 바로 '클래스'다.

▶ 정근우 연도별 도루 기록 (진행중, ~2015.9.1)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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