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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IA-한화,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기사입력 2015.09.01 06:00 / 기사수정 2015.09.01 05:2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대충돌'을 앞두고 있다. 또 한 번의 혈전이 예상된다.

KIA와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광주 2연전에서 1승1패 씩을 나눠 가진 뒤 열흘 만의 리턴 매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한화가 5위, KIA가 6위에 자리해있다. 이들의 승률은 한화가 0.4831(57승61패), KIA가 0.4828(56승 60패)로 불과 3모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최근 위기에 빠져있는 양 팀이다. 한화는 지난 30일 두산전에서 4-1로 이기고 있다가 오재일과 김현수에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이동걸의 끝내기 폭투로 다소 어이없게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현재 짜임새를 잃어버린 선발진에 에스밀 로저스까지 1군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미치 탈보트라는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는 점에서 이날 한화의 패배는 더 뼈아팠다. 특히 이날 경기로 시즌 투구 이닝이 100이닝을 넘어선 권혁(101⅓이닝)이 김현수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장면은 힘이 떨어진 한화의 불펜에 대한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KIA 역시 분위기가 가라앉을 데로 가라앉았다. 최근 경기 결과만 보면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상황이다. 5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가는 듯 했던 KIA는 26일 SK전에서 9회말 마무리 윤석민이 정상호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허용하는 충격패를 당한 뒤 속수무책으로 내리 네 번을 모두 패배하며 5연패에 빠져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기에 상처는 더 쓰라리다. SK전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두고 5연패를 한 지난주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6.8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던 반면 팀 타율은 2할1푼2리로 가장 낮았다. OPS는 5할9푼으로 처참한 성적에 홈런도 단 두 개로 가장 적었다. 투타의 동반 침체였다.  

두 팀 모두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위한 승리가 절실한 상황 이날 한화는 안영명이, KIA는 홍건희가 선발로 나선다. 두 투수의 가장 최근 등판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21일 kt전 승리 이후 4일 휴식을 하고 등판한 안영명은 26일 삼성전에서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한 뒤 강판됐다. 반면 홍건희는 시즌 세번째로 나선 SK전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보였다. 지난 등판의 기억을 안영명은 씻어내느냐, 홍건희는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이는 모두 양 팀 타선에 달려있다.

지난 대전 3연전에서 세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영향으로팀 간 전적은 KIA가 7승5패로 두 경기 앞서있다. 9월 첫 경기,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의 맞대결. 기선제압을 하는 쪽은 어디일까. 어느 한 팀이 두 경기를 모두 가져온다면 순위표의 격동은 예고돼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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