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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힐캠' 이제는 김상중이 알고 싶다

기사입력 2015.09.01 02:31 / 기사수정 2015.09.01 02:3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상중은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짙게 묻어나면서도 위트를 잊지 않았다. 

3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에는 메인 토커로 김상중이 나섰다. 김상중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가 500인의 MC앞에 선 이유는 다름 아닌 '그것이 알고 싶다' 때문.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를 맞이해 최장수 MC로 '그것이 알고 싶다'와 그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상중의 재치 때문이었다. 자신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이라고 설명하는 말에 자신은 사실 야설을 좋아한다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10대 소녀가 내는 신조어를 아주 진지하게 파고들며 고민한다. 김상중은 한번 감을 잡기 시작하자 '낄끼빠빠' 같은 20대들도 낯선 단어들도 금방 의미를 유추해냈다.

김상중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인기가요'를 시청한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최근 인기 곡들의 음원 차트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니와 함꼐 '위아래' 춤을 추기도 했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대사를 해달라는 말에 흔쾌히 당시 대사를 들려줬다. 

그러면서도 김상중의 시선은 오로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향해 있었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 매 회 주제에 맞춰 자신이 직접 옷을 고른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은 물론이고, 수트에 맞는 몸매를 보이기 위해 절식하며 철저한 몸매 관리를 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그는 청중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때때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시청하느냐"고 물었다. 자신을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부르는 어린이들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면서 그는 자신이 그 프로그램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여겼다. 과도한 악역을 지양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진실을 찾아나서는 프로의 진행자의 고충이었다. '기싱꿍꼬또' 애교를 하기전에도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아닌지 염려했다.

그러면서도 김상중은 차기 MC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더 좋은 MC가 있기 전까지는 계속 자신이 하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자들 또한 김상중이 없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며 비슷비슷한 사건들을 소개하고 울분을 터트리게 된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2008년 3월 부터 그는 시청자들에게 미제 살인 사건부터 보이스피싱, 숭례문 화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전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끊임이 없다는 것. 그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에 대한 답은 김상중의 열렬한 팬이자 501번째 MC로 함께한 하니가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직접 해결은 어려워도 그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 8년의 시간동안 책임감있게 자리를 지켜준 김상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는 하니만의 감정은 아니었다. 김상중은 누구보다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묵묵히 토요일 밤을 지켜왔다. 

'힐링캠프-500인'에서 김상중은 이야기의 강약조절을 아는 사람이었다. 김제동의 말처럼 개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우리가 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다소 단편적인 것에 불과했다. 김상중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토바이를 즐겨탄다는 것이나 후배 배우들과 격의없이 지낸다는 것, 짧게 소개된 그의 군 생활 에피소드 정도다. '그것이 알고 싶다'도 김상중도 무엇하나 확실하게 파고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인간' 김상중에 대한 궁금증은 좀 더 생겨난다. 이제 우리는 김상중이 알고 싶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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