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리그 우승을 위한 길목서 중요한 2연전을 치른다.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NC의 맞대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잔여 경기가 27게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NC에 단 1.5경기 차 앞선 선두다. 만약 주초 2연전에서 NC가 삼성에 싹쓸이 시리즈를 가져간다면 선두는 바뀌게 된다.
▲ 분위기 탄 NC…8월 승률 0.782
지난달 NC는 19승 5패(승률 7할9푼2리)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2위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한 경기 반 차이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8월 25경기에서 NC는 희생타를 27개(2위)를 기록할 만큼 팀배팅과 함께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NC가 8월 리그를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운드였다. NC의 팀타율은 2할9푼(5위)이었고, 팀OPS(팀출루율+팀장타율) 0.81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방망이를 뽐냈지만, 팀평균자책점 3.33(1위)에서 알 수 있듯이 투수력의 단단함을 과시했다. 세부 지표를 보더라도 블론 세이브는 한 개도 없었으며, 퀄리티스타트는 13개(1위)나 기록했다. NC가 따낸 19승 중에서 6경기는 한 점 차 접전의 승리였다.
삼성 역시 지난달 15승 9패(승률 6할2푼5리)를 기록하며 '여름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NC가 보여준 상승세에 묻히고 말았다. 일단 선두 싸움에서 삼성이 NC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드러난 '불펜'의 부진은 고민거리다. 8월 삼성의 팀평균자책점은 5.48(7위)였으며, 구원평균자책점은 5.78(8위)을 기록했다. '슬럼프'에 빠져있던 삼성 중심 타선이 앞장서 지난 30일 LG와의 경기에서 8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
▲ '마산에서 좋은 기억'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두 팀은 13경기의 맞대결을 펼쳤고, 삼성이 8승 5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주초 2연전이 펼쳐질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던 6번의 맞대결에서도 삼성은 4승 2패로 앞서있다. 마산 원정에서 삼성 타선은 팀타율 2할9푼7리, 팀OPS 0.845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원정팀들 중 최고의 방망이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마산 마운드에서 삼성의 투수들은 팀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한편, NC의 올 시즌 홈 구장에서 거둔 성적은 32승 1무 23패(승률 5할8푼2리)이며 원정에서 기록한 36승 1무 23패(승률 6할1푼)보다 좋지 못했다. 그러나 세부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홈구장에서 NC는 팀타율 2할8푼2리 팀OPS 0.801를 기록하며 준수했고, 마운드에서도 팀평균자책점 3.97로 단단한 모습이었다.
▲ 필승 불펜이 승부 가른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이 되는 만큼, 경기 후반 필승 불펜의 투입과 활약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 역시 NC와의 맞대결서 승부처를 불펜 싸움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필승조를 어떻게 쓰느냐의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단 28일 두산전에서 2⅔이닝 동안 62구를 투구한 삼성의 '믿을맨' 안지만은 3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지난주 블론을 두 번이나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안지만은 삼성 필승조에 없어서는 안될 투수다. 8월 안지만은 10경기에서 14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그의 파트너인 심창민 역시 8월 15경기에서 15⅓이닝을 투구했고 평균자책점은 5.87을 기록하며 좋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30일 LG전에서 안지만의 공백 상황에서 2⅓이닝을 책임지며 반등세를 만들었다.
NC 역시 최금강의 투입 시기를 언제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승부처로 보인다. 지난달 최금강은 12경기 16⅔이닝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김진성·임창민과 함께 승리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지난 28일 한화전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NC 벤치에서 쓸 수 있는 카드 중 가장 믿을 만하다. 최금강은 삼성의 안지만의 역할처럼 때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불펜 투수라 NC 벤치에서 승부처라고 판단한다면 '2이닝' 정도의 투구도 맡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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