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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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득점+쐐기득점' 김현수, 두산의 '4번 타자'인 이유

기사입력 2015.08.26 22:03 / 기사수정 2015.08.26 22:2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는 그 이름값을 했다. 

김현수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현수의 기록은 4타수 2안타 3타점. 이날 두산이 득점한 5득점 중 3점이 모두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특히 역전 득점과 쐐기 득점 모두 김현수에게서 시작됐다. 영양가 높은 득점들만 뽑아낸 셈이다.

2회말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1볼의 볼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를 타격했고, 결국 2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타석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한 타석에 선 뒤 적응을 끝낸 김현수였다. 두 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땅볼로 아웃된 1사 상황, 정수빈과 민병헌이 연속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찬스의 밥상이 차려졌다.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박세웅의 직구를 골라내 홈런으로 연결했다. 역전스리런포로 경기는 3-1로 뒤집혔다.

6회는 김현수의 성실한 프레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세 번째 타석, 박세웅을 다시 한 번 더 상대한 김현수는 땅볼을 내야안타로 만들었다. 평범한 3루수 앞 땅볼이었지만, 1루까지 전력질주한 끝에 간발의 차로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이렇게 찬스의 문을 연 김현수를 이어 양의지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결국 홍성흔의 적시타와 대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최근 주축 타자들의 잔부상으로 두산은 타선의 힘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4번 타자가 선취점도 추가점도 모두 만들어내면서, 이날 두산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김현수는 그래서 두산의 4번타자 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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