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달아나느냐 따라붙느냐. 그 한 끝의 차이는 결국 불펜에서 갈렸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0차전을 치렀다. 이날 양팀은 선발 투수로 각각 두산은 앤서니 스와잭을, 롯데는 박세웅을 예고했다.
이날 스와잭과 박세웅은 모두 6회에 마운드를 불펜투수에게 넘겼다. 스와잭은 5⅔이닝 2실점하며 2사 주자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진야곱에게 넘겼다. 박세웅은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던 중 1사 1,2루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홍성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두 팀의 점수는 3-2. 1점차의 쫓고 쫓기는 승부였다.
어느 쪽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의 승부, 결국 불펜 싸움이 관건이었다. 두산의 선택은 진야곱, 롯데의 선택은 홍성민. 둘 다 양 팀의 가장 '믿을맨들이었다. 1승을 위한 양 팀의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그저 원아웃이 필요했던 두산을 진야곱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오자마자 3구삼진으로 손아섭에게 아웃카운트르 뺐어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어 7회까지 등판한 진야곱은 이우민-황재균-강민호를 삼진-뜬공-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비록 8회 최준석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강판되긴 했지만, 셋업맨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십분 수행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성민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이닝을 끝내기 위해서는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더 필요했던 상황, 홍성민은 첫 타자 홍성흔과의 풀카운트 승부끝에 결국 7구째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대타 오재일에게는 2구째만에 쉽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로서 승계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박세웅의 자책점은 2점 더 늘어나 5점이 됐다.
가장 위험한 순간 등판한 둘이지만 결과는 달랐다. 실점 위기를 끊어간 두산은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득점을 추가하며 5-2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롯데는 최준석의 솔로포로 추격해왔지만, 결국 더이상 점수차를 좁힐 수 없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