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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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로저스, 선동렬이 생각나더라"

기사입력 2015.08.23 18:0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이지은 기자] "어제 벤치에 앉아서 보는데 선동렬이 생각나더라."

에스밀 로저스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광주 기아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이 5위 자리를 놓고 각 팀의 '에이스'가 출격한 게임인 만큼, 단순한 승리 이상의 고득을 얻었다. 양현종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지만, 로저스는 9이닝 무실점의 괴력투로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김성근 감독은 "내가 감독하면서 외국인과 한국인을 통틀어 이런 투수는 처음 가져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제 벤치에서 앉아서 보는데 볼 끝이 팍 올라오더라. 선동렬이 생각났다"며 선발 로저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시작부터 완투가 가능한 투수였다. 어제도 1회에 28개나 던지길래 7회까지 갈까 싶었는데 자기가 갯수를 맞춰가더라"며 완급조절 능력에 대한 칭찬도 덧붙었다. 로저스는 실제로 자신의 한국 무대 데뷔전에 완투승을 거두며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9회까지 구속이 155km가 나오고, 마지막은 슬라이더 3개로 삼진을 잡아내더라. 슬라이더의 공 끝이 확 휘어진다. 이건 알면서도 못 치는 공이다"라며 특히 변화구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바로 이 슬라이더가 김성근 감독으로 하여금 선동렬을 떠올리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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