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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변가 무리뉴 "2-2로 출발하면 트레블 했어"

기사입력 2015.08.22 09:48 / 기사수정 2015.08.22 09: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불안한 출발에 기세가 꺾일 만도 한데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은 180도 달랐다. 여전히 말을 능숙하고 막힘 없이 하며 강한 기세를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변가의 모습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 첼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다. 디펜딩 챔프로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라던 평가가 무색하게 커뮤니티 실드부터 지난 리그 2경기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부족한 부분만 드러낸 첼시는 급기야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하면서 불안감만 안겼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의 기세는 죽지 않았다.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FC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오며 분위기를 바꿔선지 무리뉴 감독은 다시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기자들의 다소 짖궂은 질문에도 예전처럼 웃어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니셜 약자가 P인 감독(토니 풀리스, 구스 포옛, 앨런 파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누엘 페예그리니)들에게 내리 패하고 있다. 이 같은 질문을 들은 무리뉴 감독은 웃어보이며 "내가 P를 상대로 이기지 못하는 미신을 결코 믿지 않는다"면서 "한 가지 말하자면 내가 리그 홈경기를 2-2로 비겼을 때는 늘 트레블을 했다. 올해도 스완지 시티와 2-2였는데 이번에도 트레블일까?"라고 응수했다. 

그동안 부진, 의료진과 마찰로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질 때 굳은 표정으로 답을 하던 것과 분명 달라진 반응이었다. 

능구렁이처럼 질문을 피해간 무리뉴 감독이나 기억은 틀렸다. 지난 2002-03시즌 FC포르투에서 트레블을 달성할 때 2-2로 시즌을 출발한 것은 맞지만 2009-10시즌 인터 밀란에서는 바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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