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PO] KT, 쿠 타이거즈 꺾고 통신사 더비 결승 성사(종합)

송희라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희라 기자] 롤챔스 결승에서 통신사 더비가 성사됐다.

21일 오후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T롤스터가 쿠 타이거즈에게 3대 2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가 돋보였다. 애쉬는 바텀 라인전에서 궁극기로 상대 코그모의 점멸을 뺐다. 이 점멸이 뒤이은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요인이 되었다. 점멸이 없는 코그모가 제일 먼저 끊기며 KT의 패배를 이끈 것. 프레이의 애쉬는 드래곤 교전, 미드 라인 대치에서도 적극적으로 궁극기를 사용했다. 특히 미드 라인에서 궁극기 하나로 두 명의 점멸을 빼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결국 KT가 항복을 선언하며 1세트는 쿠 타이거즈의 승리로 돌아갔다.

KT 롤스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그네’ 김상문의 다이애나는 경기 초반 전장을 누비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KT는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쿠 타이거즈를 몰아붙였다. 쿠 타이거즈는 한타를 통해 역전을 노렸지만, 막판 다이애나의 백도어를 막지 못하고 2세트 승리를 KT에 내줬다.

3세트 역시 KT가 승리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리븐이 3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쿠 타이거즈는 2연속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KT의 억제기를 두 개나 깨는 등 분발했다. 하지만 후반부 교전에서 김찬호의 리븐이 ‘스멥’ 송경호의 럼블을 끊어냈다. KT는 럼블이 삭제된 틈을 타 쿠 타이거즈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4세트, 쿠 타이거즈가 케넨 서포터를 선보였다.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과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가 겹쳐져 매 한타 때 마다 KT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기 때문. 이는 김종인이 안전하게 딜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고릴라’ 강범현이 한타 때마다 타이밍 좋게 진입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결국 케넨 서포터를 내세운 쿠 타이거즈가 4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5세트는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됐다. 김상문의 아지르와 '애로우' 노동현의 애쉬는 적재적소에 궁극기를 사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노동현은 애쉬의 궁극기를 사용해 매 순간 쿠 타이거즈를 기습했다. 반면 김종인의 코그모는 KT의 공세에 성장 기반을 잃어버렸다. 결국 두 팀간 격차는 점점 벌어져, 33분경 KT가 쿠 타이거즈의 넥서스를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경기로 KT 롤스터는 결승에 올라 SK텔레콤 T1과의 통신사 더비를 성사시켰다. 더불어 최소 170점의 서킷 포인트를 획득하며 2015 롤드컵 진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